공부를 시작하기 시작해서 졸업한지도 벌써 1년이 지났네요.
처음에 시작할때는 시작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많이 망설이다가 시작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하고 이제는 주변에서 공부를 한다는 사람이 있으면 세계사이버대학을 소개해 주는 사람이 되었네요.
그렇게 제 소개로 공부를 하시는 분들이 두명이나 지금 재학중이네요.
한분은 이번학기만 공부하면 졸업한다고 좋아하네요.
제가 가끔 전화통화를 하는데 언니보고 항상 그러지요.
“언니! 그래도 시작하기가 힘들지. 이제 고생 다했네--”
하고 웃으면 언니도 “ 상희씨 땜에 고마워!”
말이라도 고맙게 대답해 주네요.
사실 주부들이 아이 키우면서 공부를 한다는게 쉽지가 않아 처음엔 많이 망설이지 않을수가 없죠.
제가 공부하는 언니에게 해줄수 있는 말은 가끔 전화해서 “ 언니! 힘내--화이팅!!”
하고 힘이라도 내라고 말해주지요.
저는 정말 시골에서 아는 사람도 없이 혼자 공부한다라는게 정말정말 힘들더라고요.
제가 겪어던바 옆에서 누군가 전화통화해서 이야기라도 할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힘이 날것 같더라고요.
  제가 강원도 정선이라는 노인요양원에서 사회복지실습을 하였었는데요.
실습이 다 끝나고 저의 둘째 아들을 데리고 노인요양원에 방문하였던 적이 있었어요.
어른신들만 계시다가 거기에 어린 유치원생이 가니 굉장히들 반가우셨나 봐요.
아마도 손주 생각들이 나셨겠지요.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홍시를 한박스 사가지고 방문하였는데 아주 좋아하시더라고요.
이번에도 추석 명절을 지내려고 시댁을 가는길에 그 노인요양원을 지나치게 되었어요.
우리 아들이 “엄마! 엄마 실습하던데다--”
아주 좋아서 큰소리로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창문밖을 내다보더라고요.
내심 아들도 엄마가 거기서 공부를 했다는게 퍽 좋았나봐요.
저도 기분이 좋아서 빙그레 웃음이 지어졌지요.
어르신들이 혹시라도 밖에 나오셔서 산책이라도 하시지 않나? 하고 유심히 바라보았지만
나와서 다니시는 분은 눈에 띄질 않더라고요.
명절인데 집에도 못가시고 노인요양원 안에서 명절을 지내실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펐어요.
실습을 할때는 사실 제몸이 힘들었었어요.
침해 걸리신 분도 잘 보살펴 드려야 하니 잠시도 눈을 띌 겨를이 없는거예요.
지금도 할아버지들만 뵈면 그때 보살펴 드렸던 할아버지가 생각이 나네요.
눈도 수술하셔서 앞을 못보시니 물도 떠다 드리고 목욕도 시켜 드리고, 식사시간때도 항상 휠체어로 모셔다가 식사를 드실수 있게 챙겨드렸던 생각들이 눈에 아른아른거리네요.
어르신들 저녁을 드시게 보살펴 드린 다음  틀니를 빼서 치약으로 싹 닦아서 컵에 물을 담아 담궈 놓고, 이불을 깔아놓아 드리면 하루일과가 끝났었지요.
그래도 하루일과를 마치고 저녁때가 되어서 집으로 돌아올때면 보람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렇게 힘들게 힘들게 공부를 마치고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니 저희 남편과 아이들이 아주 많이 축하를 해주더라고요.
제일 좋았던건 아이들에게 엄마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거예요.
그렇게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니까 자꾸 욕심이 생기내요.
저는 또다른 자격증 공부를 도전해 볼 계획중에 있어요.
초등생인 아들들과 함께 항상 공부를 해볼래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 시작하는 것이 가장 빠른것이라는 말이 실감이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