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여년을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사회복지와 밀접한 곳에서 직장 생활을 하였는데 자격요건이 안되는 이유로 만년 계약직이였다. 나를 겪어본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딱 어울리는 직업인데 자격증을 따서 전문적으로 해보라며 나를 안타까워 했지만 나와는 먼 세계의 일이였다.

집안 사정으로 정상적인 학업을 받은 경험이 없는 나는 결혼 후 적어도 내 아이들에게 부끄러움을 갖게하는 부모가 아니길 바라는 마음에 어렵게 초등부터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자격 취득을 하였다.

그런 나로서는 학교생활은 상상밖에 일이였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중 친분이 두터운 지인이 성향도 그렇고 재주가 아깝다며 이왕하는거 더 나이먹기전에 재대로 도전을 해서 자격 요건을 갖추어 응당한 대우를 받으라며 직접 학교를 알아보시고 소개해 주신 곳이 바로 이 곳 세계사이버대학이였다.

현실적으로 경제적인 부담도 컸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내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며 두려워 망설이는 나를 옆에서 도와 주시겠다며 거절 못하게 몰아치시는 지인에게 떠밀리다시피 시작을 하였다.

그리고 두려움은 현실로 드러났다. 기계치인 나로선 동영상 설치를 어찌하는지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이 되었다. 그것도 아동보육을 복수 전공으로...(뭔지도 모르고 지인이 추천하는대로 ^^;) 모든게 두 배였다. 강의도, 과제도, 시험도..사회복지는 친밀감이 있어서 강의 듣는게 어려움은 없었지만 아동보육 같은 경우 강의를 듣다가 운적도 있었다. 내 아들, 딸에게 너무나 미안해서... 어린나이에 결혼을 해 두 아이를 정말 사랑으로 키웠다. 그런데 아이에 대한 상식이나 지식이 전혀 없었던 나는 강의를 들으면서 엄마인 내가 얼마나 무지했는지를 알게되는 시간이였다.

강의를 몇 번 듣지 않은 것 같은데 중간고사라고해서 앞이 캄캄했다. 그리고 쏟아진 과제들 요즘 말로 맨붕이였다. 과제란 단어도 공포로 다가왔다. 정말 다행으로 나를 궁지에 몰리게 한 것 같던 지인분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고 장학금도 받았다. 한 학기가 더해질수록 지혜도 생기고 방법이 터득되어갔다.

그렇게 1학년 겨울방학을 맞이한 어느날 문득 무언가에 놀란 듯 뒤를 돌아보았다. 두려워서 발도 못 떼던 내가 어느사이 언덕을 넘어서 여기에 서 있네...나는 무릎을 꿇고 나를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눈물의 기도를 드렸다. 나는 심고 가꾸었지만 자라게 하신 건 그 분 이심을 고백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학기를 앞둔 지금 이미 얻은 것 처럼 뿌듯한 마음과 당당한 용기를 갖게 되었다. 세계사이버대학을 내게 소개해 주신 지인에게 눈물의 졸업장을 보여드릴 날을 설렘으로 기다리며 마지막까지 달려갈 것이다. 세계사이버대학! 세계속에 우뚝서길...